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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피어난 인간 서사

크리스탈-01 2025. 7. 2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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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만화 사진

내가 본 ‘킹덤’은 단순한 전쟁 만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시대의 격변 속에서 개인이 어떻게 성장하고 어떤 신념을 쫓아 살아가는 지를 날카롭게 그려낸 대하 서사극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은 ’하라 야스히사가’ 일본 주각 영 점프에서 2006년도부터 연재 중인 만화이다. 2025년 현재 까지도 연재가 계속되고 있는 정말 장기 시리즈 중 하나로 한국에서도 단단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고 애니메이션화는 물론 실사 영화까지 이루어진 작품이다.

 

1. 줄거리: 천하대통을 향한 거대한 여정

‘킹덤’은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 전국이 혼란에 빠져 있던 시기에 하급 병사였던 고아 출신의 소년 ‘신‘은 대장군이 되겠다는 꿈 하나만을 가지고 살아간다. 친구인 ’표’와 함께 천하를 뒤흔드는 장군이 되기로 맹세하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매우 잔혹하다. 표는 진나라의 왕을 대신하기 위한 대역의 임무를 맡았다가 죽게 되고 신은 그 죽음으로 몰고 간 세력과 대면하면서 본격적인 정치와 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중심에 있는 진나라의 왕 ‘정‘이 있다. 훗날 중국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이 되는 인물 ’정’ 이다. ’정’과 ’신’은 단순한 왕과 병사로 만났지만 전쟁과 정치라는 극한의 현실 속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성장해 나간다. 이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천하통일’이다. 이후 이야기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장수들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 드라마가 펼쳐진다. 각 나라의 개성 강한 장군들과 군사들, 왕족, 첩자들이 등장하며 그들만의 사상과 전술 생존 방식이 충돌하고 융합되며 점점 큰 전쟁의 판이 짜인다. 이 모든 과정이 긴장감 넘치는 전투와 함께 밀도 있게 그려지며 독자들을 작품 속으로 깊이 끌어당긴다.

 

2주요 등장인물: 단순한 전쟁이 아닌 인간 그 자체

-신: 만화의 주인공. 하급 병사 출신의 고아였지만 그 누구보다 ’장군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신은 무식하고 직선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솔직하고 열정이 넘친다. 여러 전쟁터를 거쳐가면서 그는 점점 더 강한 장군으로 성장해 나간다. 처음에는 작은 부대의 리더로 시작을 해서 수많은 전투를 승이로 이끌어 가며 고위 장군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는 ‘본능형‘ 장군의 표본이며 무모함과 용기가 그의 트레이드마크이다.
-정: 진나라의 젊은 왕.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으며 초반에는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궁지에 몰리는 약한 존재의 왕이었지만 점차 강한 카리스마와 비전을 가진 지도자로 성장해 나간다. 신과는 서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협력하는 관계. 후에 진시황이 되어 중국 대통일을 이루게 되는 인물로 작품 전반의 병행성과 이상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왕기: 진나라 6대 장군 중 한 명. 특유의 말투와 화려한 전술로 유명하며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그는 ’신’에게 장군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의 죽음은 독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양단화: 산족을 통치하는 여왕으로 카리스마와 전략적 사고가 뛰어난 인물이다. 초반에는 진나라와 대립하지만 이후 연합을 하여 전쟁에 나간다. 단순한 여전사를 뛰어 넘어서 권모술수와 민심 모두를 다루는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준다.
장탕,이사,한단 등 정치적인 인물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단순한 전쟁의 흐름이 아닌 진나라가 내적으로 얼마나 강해져야 통일이 가능 한가를 보여주는 거울 같은 존재들이다. 장군과 군사들이 전장을 누비는 동안 이들은 수도에서 내부 개혁과 정치 싸움을 계속한다.

 

3. 국내 해외 평가: 압도적인 서사와 전술의 정점 

킹덤은 일본에서도 매번 서점대상 및 만화 대상 후보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애니메이션화 이후에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졌으며 특히 실사화 영화시리즈는 일본 영화계에서 흥행 기록을 갱신할 정도였다.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도 전쟁 장면이 긴장감 넘치게 재현되었으며 원작에 대한 존중이 높다는 평이 많다. 
한국에서도 킹덤은 진격의 거인, 베르세르크 등과 함께 성인 남성에게 최고의 만화라는 타이틀을 자주 거론된다. 전략과 감정이 공존하는 전투 묘사, 전쟁터에서의 철학, 지도자들의 고뇌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웹툰이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고전적인 서사 구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4.마무리: 전쟁이 만든 인간의 이야기

킹덤은 단지 화려한 액션이나 거대한 전쟁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전쟁의 승패 뒤에 숨겨진 인간의 심리, 선택, 신념, 그리고 성장까지.... 이 모든 것들을 총체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각 인물의 성장 서사가 충돌하고 겹치며 한 편의 역사극처럼 전개된다.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당신이 단순한 전투 장면 이상의 것을 찾고 있다면 킹덤은 그 이상을 줄 준비가 되어 있다. 읽는 동안은 물론 덮고 나서도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는 이야기. 그런 만화를 찾는다면 ’킹텀’ 절대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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